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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고학년 추천 도서] 고양이야, 미안해 - 줄거리 및 퀴즈, 리뷰
    초등 독후활동 자료 2019. 10. 6. 15:35

     

    고양이야, 미안해!

     

     

     

    글) 원유순

    강원도 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어린이책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고양이야, 미안해!>에는 각각 다른 고민에 빠진 여섯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소외된 존재,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고민하고 한 발짝 성장하는 아이들을 그린 단편 동화들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011년 제 43회 소천아동문학상을, 2013년 제 23회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잡을 테면 잡아 봐>,<신발장 바퀴벌레와 초파리 이미선>, <김찰턴순자를 찾아 줘유!>, <색깔을 먹는 나무>, <까막눈 삼디기>,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등이 있습니다.

     

     

     

    그림) 노인경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을 공부했습니다. <고양이야, 미안해!>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사건과 공간을 주인공의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시키며 독자들이 작품에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 <책 청소부 소소>로 2012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고양이가 맨 처음 cm을 배우던 날>, <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신나는 마술사> 등이 있습니다.

     

     

     

    교과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가 (2014~2017)

     

     

     

    줄거리)

     나는 토요일 오후 집에 오는 길에 골목에서 까만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어딘가 많이 아파보이는 그 고양이는 꼬리 근처에는 똥도 한무더기 싸 놓았고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가 싶어 학교에서 받은 우유를 고양이 앞에 부어주었지만 고양이는 계속 비명만 질렀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아무도 고양이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나는 동물병원 선생님이라면 고양이를 치료해줄 것이라는 생각에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고양이를 이리 데려와야지 치료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더럽고 아픈 고양이를 안고 데려오는 건 나에겐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나온 나는 강아지를 기르는 미나가 생각나서 미나네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사정을 말하고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주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나는 거절하면서 그렇게 불쌍하면 네가 직접 데려가 치료하고 기르라고 말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고양이를 그냥 잊어버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결국 언니에게 모든 것을 다 이야기했지만 언니는 그냥 잊으라며, 고양이가 죽으면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치울 거라고 가볍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런 언니가 미웠습니다.

     

     저녁 식사 후 언니는 나와 함께 고양이가 있던 곳으로 가주었습니다. 언니는 나에게 마음이 아프면 용기를 내야 한다면서 나를 '죽은 휴머니스트'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그 곳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나는 가슴이 먹먹해져 입술을 깨물었습니다.

     

     

     

    독서 퀴즈)

    1. 주인공이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 것은 언제 어디에서입니까?

    답 : 토용일 오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모퉁이

     

    2. 나는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에게 제일 먼저 무엇을 주었습니까?

    답 : 우유

     

    3. 동물병원 선생님에게 고양이를 치료해달라고 하자 선생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답 : 고양이를 데려와야 치료할 수 있다.

     

    4. 동물병원에서 나온 주인공은 어디로 갔습니까?

    답 : 미나의 집

     

    5. 언니는 나같은 사람을 뭐라고 부른다고 했습니까?

    답 : 죽은 휴머니스트 

     

     

     

    리뷰)

    도시에 살면서도 죽어가는 동물들, 죽은 동물들을 종종 보게 된다. 주로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나 비둘기 등이다. 어미를 잃어버린 것 같은 아기 고양이를 본 적도 있다. 아주 어렸을 때는 차에 치어 죽어가는 개를 본 적도 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해 뭐라도 할 것이지만 그 때에는 가슴이 아파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피를 흘리는 개를 보고도 갈길을 재촉하던 어른들의 발걸음이 무척 잔인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집으로 돌아온 은선이의 귓가에 고양이 울음 소리가 따라다녔던 것처럼, 피를 흘리며 꼬리를 흔들던 강아지의 모습이 아직도 나를 따라다닌다. 죽음을 목격했다는 충격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죄책감에, 몹시 애를 쓰며 그 장면을 지우려고 했었지만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지워지지 않는다. 내가 뭐라도 했으면 지금보다는 덜 괴로웠을 것이다. 

     

     "요 맹꽁아, 그렇게 마음이 아프면 용기를 내야지."

     

     은선이 언니의 말처럼 용기를 내야 한다. 용기는 악당을 물리칠 때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용기를 내지 못하면 결국 내 마음이 아프다. 그저 안타깝고 불쌍하게 여기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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