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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저학년 추천 도서] 길 위의 수호천사 - 줄거리 및 퀴즈, 리뷰
    초등 독후활동 자료 2019. 10. 12. 13:34

     

    길 위의 수호천사

     

     

     

    글) 고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다. 현재 한국장애인연맹(DPI) 이사와 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회장으로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사막 소년 첸>,<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된 <가방 들어 주는 아이> 등이 있다. 

     

     

     

    그림) 김중석

    대학에서 서양화를, 대학원에서 미술 교육을 공부했다. 두 번의 개인전과 여러 차례의 그룹전을 열었고,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명랑하고 활기가 넘치는 그림으로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2005년 <아빠가 보고 싶어>를 쓰고 그려 제 5회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는 <나는 백치다>, <나도 이제 1학년>, <행복빌라 미녀 사총사>, <엄마 친구 아들> 등이 있다. 

     

     

    교과연계) 2학년 1학기 바른 생활  5. 함께 사는 우리

    2학년 2학기 바른 생활  6. 지키면 안전해요

     

     

     

     

    줄거리)

     학교 앞 사랑동 네거리에는 늘 차가 많습니다. 이곳에서 태규의 큰아빠는 등하교 시간마다 자원봉사로 교통정리를 하십니다. 해병대 군복을 입고 흰 장갑을 끼고 교통 정리를 하는 큰아빠가 태규는 멋져 보였습니다. 어느 수요일 태규는 단짝 승기와 함께 교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학교 앞길이 꽉 막혀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 구경을 가보니, 불법주자한 차가 길을 막고 있었습니다. 전화번호도 없었고, 길이 앞뒤로 막혀 있어 견인차도 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차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사람들의 화가 쌓여가는데 태규의 큰아빠가 나타났습니다. 번개전자 김 기사 아저씨, 생선 가게 오 반장 아저씨, 소림반점 왕 서방 아저씨 등이 참다못해 힘을 합쳐 차를 들어 옮기려고 해봤으나 소용없었습니다. 그러자 태규의 큰아빠는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더니 차 주인 연락처를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잠시 후 지구대에서 알려준 번호로 막 전화를 걸려고 할 때, 덩치가 크고 얼굴이 우락부락한 차 주인이 등장했습니다. 사람들은 무서워보이는 차 주인 아저씨의 눈길을 피했습니다. 그 때 태규네 큰아빠가 나서서 차 주인 아저씨에게 한마디를 했습니다. 그런데 차 주인 아저씨는 사과하기는 커녕 큰 소리를 치더니 태규 큰아빠에게 당신이 경찰이라도 되냐면서 거칠게 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광경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만 볼 뿐 차 주인 아저씨가 무서워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시장통 아저씨들이 한마디씩 하자 차 주인 아저씨도 차를 몰고 빠져나갔습니다. 태규와 사람들이 너도나도 태규의 큰아빠를 칭찬했지만 큰아빠는 교통정리를 하러 네거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잠시 후 지구대에서 온 전화를 받고 태규의 큰아빠는 지구대로 갔습니다. 차 주인이 지구대에 가서 뭐라고 한 것 같았습니다. 태규는 큰아빠가 걱정되어 시장통으로 달려가 아저씨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저씨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나섰습니다. 

     

     지구대에서 차 주인 아저씨는 누가 태규 큰아빠에게 교통정리할 권한을 줬냐고 목소리를 높이더니, 왜 자신의 전화번호를 함부로 알려줬냐며 화를 냈습니다. 그러다 급기야 차 주인 아저씨는 큰아빠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바로 그 때 태규가 뛰쳐나와 그 아저씨를 말렸습니다. 그리고는 큰 아빠의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불법주차한 차를 피해서 길을 건너던 큰아빠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태규는 사촌형이 죽던 날의 기억이 떠올라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잠시 후 태규의 울음이 그치자 시장통 아저씨들이 나와 한 마디씩 하자 차 주인 아저씨는 당황하며 돌아갔습니다. 큰아빠는 놀란 태규를 쓰다듬어 주시더니 다시 네거리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승기는 태규에게 진짜 멋있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독서 퀴즈)

    1. 시장통 길이 막혀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불법주차한 차량 때문에

     

    2. 태규의 큰아빠는 어떤 방법으로 불법주차한 차량 주인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습니까?

    답 : 지구대에 전화해서 알아봐달라고 했다.

     

     

    3. 차 주인 아저씨의 뻔뻔한 태도에도 사람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 덩치가 크고 무섭게 생겨서

     

    4. 지구대 경찰관 아저씨는 태규 큰아빠의 별명이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답 : 네거리의 왕

     

    5. 태규의 사촌 형이 세상을 떠나게 된 까닭은 무엇입니까?

    답 : 불법주차한 차를 피해서 길을 건너다가 트럭에 치였다.

     

    6. 태규의 사촌 형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답 : 태식이

     

     

     

    리뷰)

     작가의 말처럼 이 작품은 교통사고로 자녀를 잃은 아빠의 슬픔을 다룬 작품이다. 어른들의 사소한 무책임과 부주의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들과 그렇게 사고를 당한 어린이를 둔 부모님을 생각하며 가슴아파 하는 마음이 작가의 마음이 잘 전해진다. 태규의 큰아빠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꿋꿋이 네거리에서 교통지도를 한다. 자신의 아들은 잃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으로, 마음의 상처를 억누르며 네거리에 섰을 것이다. 이 작품을 읽는 어린이들이 태규 큰아빠의 아픔에 공감하고, 네거리에서 교통지도를 하는 큰아빠의 심정이 어떠할지를 헤아릴 수 있으면 좋겠다.  

     

     다만 지나칠 정도로 등장인물의 성비가 남성에 쏠린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남성으로 성별을 지정할 필요가 없는 캐릭터들까지도 굳이 남성 성별을 지정해 놓았다. 그래서 그림 없이 글만 읽었을 때에도 성별을 자유롭게 예상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예를 들어 경찰관이 아니라 경찰관 '아저씨'라고 쓰고, 시장통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전부 '아저씨' 라고 쓴 것이다. 책에 실린 그림도 마찬가지. 꽉 막힌 길에서 차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운전자들이 항의하는 그림이 있는데, 운전자들이 거의 다 남자이다. 그러니까 운전을 하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지구대에서 공무를 보는, 이 세계의 공적인 역할에는 집요할만큼 남자만 설정해 놓았다. 정말 남작가의 한계가 무엇인지를 이토록 잘 보여주기도 힘들 것 같다. 작가는 장애인 당사자로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작품을 쓰려고 노력하면서도, 그 작품 세계에는 오로지 남자만이 존재한다는 점이 많이 아쉽고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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